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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현장 경험을 나누고,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2026-10-06“정책 현장 경험을 나누고,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 조규홍 특임교수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글로벌리더학부 특임교수로 부임하신 소회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이번 학기부터 글로벌리더학부에서 특임교수로 학생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게 된 조규홍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였고, 2001년부터는 국가장학금의 지원을 받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였으며, 2005년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4년 동안의 미국 유학 생활은 경제학을 더 깊이 배우고,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후 기획재정부, 유럽부흥개발은행, 그리고 보건복지부에서 공직 생활을 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국장), 재정관리관(차관보) 등을 거치며 주로 재정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2018년부터 약 3년간 런던 소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이집트를 대표하는 이사로 일했고, 2022년부터 작년 7월 공직을 그만둘 때까지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장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이처럼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이제는 학생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Q2. 지난 약 40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4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하다 보니 크고 작은 경험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 시절 헌신적인 직원분들과 함께 추진했던 국민연금 개혁입니다. 오랫동안 여러 차례 시도되었지만 쉽게 결실을 맺지 못했던 연금 개혁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추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을 딛고 2024년 9월 4일 21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가 단일 연금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하였고, 이후 여야의 수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 2025년 3월 20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확정하였습니다. 물론 완전한 개혁이라고 하기에는 더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지만서도 오랫동안 미뤄져 온 연금 개혁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보람 있었던 순간입니다. 특히 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정책은 단순히 숫자와 제도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미래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깊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개인적으로 소중하게 기억하는 경험들이 많습니다. 사무관 시절 잠시 관세국에 있었는데 그 당시 최대 현안이었던 우루과이라운드(UR) 관세 협상에 참여했던 일, 인천국제공항 건설 초기 배를 타고 영종도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업의 중요성을 체감하면서 조기 개항을 위해 밤새 예산을 편성했던 기억, 예산총괄과장으로서 국가 예산 편성 실무를 총괄했던 경험, 재정관리관 시절 국민참여 예산제도를 처음 도입했던 경험, 그리고 EBRD 이사로 재직하면서 이집트의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의 타당성 분석에 참여한 것 등의 경험이 아직까지도 소중한 기억들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 모든 경험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가의 정책은 결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글리 학생 여러분께도 이러한 생생한 정책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Q3. 교수님께 글로벌리더학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글로벌리더학부는 이론과 현장, 그리고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곳입니다. 좋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좋은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땅히 좋은 리더십을 위해서는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국제적 시각과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요구됩니다. 글로벌리더학부는 바로 이런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를 무대로 폭넓게 사고하면서도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리더 말입니다. 저는 글로벌리더학부가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대한민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는 리더를 배출하는 학부로 발전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Q4. 마지막으로 글로벌리더학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여러분과 같은 캠퍼스에서 함께 지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성과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맡은 일을 묵묵히 그리고 성실히 해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가시적인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의 노력을 의심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쌓아가는 경험과 노력이 결국 여러분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는 행정부, 입법부, 법조계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학계 등 정말 다양한 길이 열려 있습니다. 자신의 시야를 국경 안에 가두지 말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특임교수로 일하게 된 이유는 공직 퇴임 이후의 경력 관리에 있지 않습니다. 학생 여러분을 만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정책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거나 진로 때문에 고민이 될 때, 혹은 공직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할 때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십시오. 제가 여러분의 모든 고민에 대해 정답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제가 먼저 경험한 것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함께 걱정하고 이야기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법제처] 이거 나만 불편해? 법 전공자들이 참을 수 없는 ‘불편 법령’ ㅣ 새령이의 길터뷰 EP.2
2025-10-21[법제처] 이거 나만 불편해? 법 전공자들이 참을 수 없는 ‘불편 법령’ ㅣ 새령이의 길터뷰 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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